삼성전자가 26일 한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개최했다. 세계에 ‘폴더블 스마트폰 원조는 한국’이란 메시지를 각인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500여 명의 외신기자와 갤럭시 스마트폰 ‘팬’들은 언팩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갤럭시 Z플립·폴드5에 대한 감탄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8010㎡ 규모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장을 마련했다. 코엑스 주변 분위기는 행사 시작 5~6시간 전부터 달아올랐다. 코엑스 일대 대형 옥외 광고판엔 일제히 갤럭시 언팩 광고가 상영됐다. 행사장 입구 주변엔 경복궁과 남산 서울타워 이미지를 형상화한 한글 ‘언팩’ 홍보물 등이 붙었다. 이날 행사에 방탄소년단(BTS) 일부 멤버가 게스트로 깜짝 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른 시간부터 청소년이 모여들었다. 갤럭시 팬들도 행사장 주변에서 자리를 지키며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행사장 인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에 마련된 기자실도 취재 열기로 뜨거웠다. 국내 취재진은 물론 세계 40여 개국에서 방한한 외신기자 500여 명으로 기자실이 가득 찼다. 이들은 지난 주말에 입국해 한국의 관광지와 서초동 ‘삼성 강남’ 등 서울에 있는 주요 삼성스토어를 방문했다.
이번 언팩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은 한국’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 이후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최예린/김익환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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