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한번 쓸 수 있는 양만큼만 담은 제품도 개발됐다. 볼 형태의 일회용 용기에 담겨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특허 화장품 ‘코즈볼’이다.
코즈볼은 맞춤형 화장품이기 때문에 사용 전 현재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야 한다. 개인별로 타고난 피부 타입뿐만 아니라 계절, 습도, 온도, 미세먼지, 컨디션, 피부질환 등 요인에 따라 피부 상태가 상이하다.
이에 따라 코즈볼은 자체 개발한 피부측정 에스디케이 기술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했다. 카메라를 통해 개인의 피부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측정된 피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코즈볼은 동그란 볼 형태의 화장품 용기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양만큼의 화장품이 들어간다. 이런 일회용 포장 덕분에 화장품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존성도 좋다. 일회용으로 밀봉 포장됐기 때문에 화장품이 변질될 우려가 적고, 제품 속 유효성분들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 등 산화되기 쉬운 원료들을 보존하는 데 좋다. 소량 포장된 만큼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도 간편하다.
코즈볼은 사용자의 피부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분석하는 기술도 갖췄다. 비슷한 나이대의 다른 고객들과 피부 상태를 비교해보고 그에 따라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 상태를 측정해야 하는데, 피부 측정앱을 통해 수집된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 키를 통해 안전하게 저장된다.
개인에게 피부 관련 정보를 받는 만큼 코즈볼은 피부 측정을 할 때마다 가상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코즈볼은 연내 이 가상화폐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코즈볼은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즈볼이 맞춤형 화장품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소비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맞춤형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코즈볼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