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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90만원'…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 확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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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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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선을 회복한 POSCO홀딩스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증권사들은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기존 기업가치에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가치를 더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POSCO홀딩스는 주가가 급등해 코스피 시총 4위에 올랐다.

    증권가는 POSCO홀딩스의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튬 사업이 본격화하며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핵심 원료부터 소재까지 생산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발표한 목표치(41조원)보다 51% 증가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POSCO홀딩스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높였다. 이 목표가로 시총을 계산하면 현재 54조원에 달하는 시총은 76조로 점프한다. 40%가량 주가와 시총이 오르는 셈이다. 최문선 연구원은 "주가가 급격히 오르며 조정 우려가 대두될 수 있다"면서도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POSCO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해 2차전지 소재 분야는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45만→85만원), 삼성증권(47만→80만원), 하나증권(52만→74만원), 유진투자증권(50만→74만원), BNK투자증권(46만→73만원), 키움증권(63만→73만원) 등 증권사들도 POSCO홀딩스 실적 발표 후 눈높이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리튬 사업의 가치만 주당 40만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 증권사 김현태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2030년 리튬 사업 목표치를 기준으로 가치를 추정했을 때, 현재 가치 33조원·주당 40만원으로 산출된다"며 "리튬 사업의 가치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에 주가도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CO홀딩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36.8%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8% 늘었다. 특히 올해 초 포항제철소 침수복구 완료 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철강생산과 판매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영업이익은 88.1%로 증가했다. 영업익은 시장 컨센서스(1조2000억원)도 웃돌았다.

    실적에 대해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항 소재 모든 공장이 태풍 피해를 회복해 정상 가동에 돌입하며 철강 판매량이 회복됐다"며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고,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는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회사들의 이익도 늘어나 POSCO홀딩스의 이익이 전 분기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위주로 제품 비중을 개선해 철강재 ASP가 높아졌다"며 "주요 해외 철강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거둬 POSCO홀딩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익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업황이 약세로 전환하며 영업익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철강 가격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4분기엔 POSCO홀딩스의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OSCO홀딩스는 앞서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t 생산 목표와 더불어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t 생산체제 확대를 발표하며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산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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