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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컬리 '온오프 동맹'…모바일 앱도 연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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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와 컬리가 손잡았다. CU는 컬리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편의점 고객에게 제공하고, 오프라인 거점이 없는 컬리는 1만7000여 개 CU 매장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에서 산 주류 제품을 CU에서 픽업하는 게 가능해지고, 뷰티컬리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 CU 매장도 등장할 전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건준 대표(왼쪽)와 김슬아 컬리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컬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제휴 혜택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모바일 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합의했다. ‘포켓CU’와 ‘컬리’ 앱의 호환성을 높여 양사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 맞춤형 쇼핑 혜택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컬리가 CU와의 제휴를 통해 확대하려는 주력 품목은 술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통주, 위스키 외 다른 주종으로 주류 라인업을 확장한 뒤 전국 1만7000여 개 CU 점포망을 통해 수령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현행 전통주산업법과 주세법에 따르면 전통주를 제외한 모든 주류는 온라인 및 통신 판매가 금지돼 있어 컬리는 민속주와 지역특산주 외의 주류를 판매하거나 배송할 수 없다. 컬리는 2021년 12월 전통주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시작했는데, 기타 주류 판매는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 의존하고 있다.

CU는 컬리와의 동맹으로 O4O(온오프라인 결합)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컬리가 CU 매장을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거점으로 삼았다면 CU는 컬리 앱을 일종의 자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CU는 1월 배달의민족(배민)과 손잡고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배민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910만 명, 컬리 앱 MAU는 약 3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는 장보기와 뷰티에 특화한 컬래버레이션 매장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컬리가 개발한 간편식과 뷰티컬리 화장품을 CU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특화 점포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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