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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펀드 ARKK 올해 50% 급등…"이제 손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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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돈나무언니’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50% 이상 반등하면서 투자자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펀드 자금이 대규모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미국 성장주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올해 들어 50% 넘게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KK가 보유하고 있는 상위 5위 주식은 테슬라, 코인베이스 글로벌, 로쿠, 줌, 블록 등이다. 특히 테슬라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로 가장 높아 올해 수익률이 좋았다.

ARKK 수익률이 올해 들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섰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2분기 ARKK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5억달러(약 6350억원)에 달한다. ARK 수익률이 떨어졌던 작년 상반기만 해도 14억달러가 순유입됐는데 4분기부터 상황이 바꿨다.

ARKK가 관리하는 자금 규모는 2021년 초 300억달러에 육박했으나 투자 손실까지 겹치면서 현재 약 90억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캐시 우드 ETF를 역(逆) 추종하는 ETF를 운영하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꼭대기에 매입해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제 손을 털고 나갈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RKK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말까지 9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분기에는 6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작년부터 빠른 속도로 기준 금리를 높이면서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했고, ARKK도 타격을 받았다. ARKK 수익률은 작년엔 67% 폭락했다.

ARKK는 올해 들어 반등했지만 사상 최고치보단 70% 낮은 수준이다. ARKK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테슬라도 올해 두배 이상 올랐지만 최고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국 증시 벤츠마크인 S&P500는 올해 17% 상승했으며 2022년 초 최고가 보단 6.1% 낮다.

투자자들은 ARKK가 과거와 같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데 확신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ARKK는 오랫동안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1월 전량 매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200% 넘게 뛰었고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ARKK에서 자금이 유출되더라도 아크인베스트먼트는 많은 수수료로 돈을 벌 전망이다. ARKK는 올해만 2000만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받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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