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14일 오후 5시 18분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사진)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시장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LP)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배 CEO는 지난 12~14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민연금 등 국내 LP들과 면담했다. 13일엔 한국투자공사(KIC) 본사를 찾아 진승호 사장과 대체투자 담당자 등을 만났다.
한국계 미국인인 배 CEO는 2021년 10월 스콧 너클과 KKR 공동 CEO가 됐다. 1973년생인 그는 이민 2세대로 하버드대를 나와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IB업계에 발을 디뎠다. 1996년 KKR에 합류했다.
배 CEO는 OB맥주 딜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4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1호 펀드를 조성한 뒤 이 자금으로 2009년 OB맥주를 벨기에 AB인베브로부터 18억달러에 인수했다. 5년 뒤 58억달러를 받고 OB맥주를 AB인베브에 되팔아 40억달러의 차익을 남겼다.
배 CEO는 2021년 KKR에서 5억5964만달러(약 709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아마존, 인텔 CEO의 보수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최근 글로벌 PEF는 한국에서 펀드 레이징(자금 모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KR도 서울사무소 인력을 늘리는 등 한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태영그룹 모회사인 TY홀딩스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류병화/하지은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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