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아파트 하자보수 시스템을 개편해 관리소장이 관리소에 하자가 접수되는 대로 즉시 확인 후 처리하는 ‘당일 하자 처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는 입주민이 직접 고객센터에 신청하고 보수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관리소에 전화 또는 내방해 접수하면 소장이 하자를 직접 확인한 후 처리하게 된다.
접수 당일에 조치가 가능한 건 전등 및 조명기구 일체, 홈오토·디지털 도어록·스위치등, 하수구·변기·싱크대 막힘 공사, 욕실 액세서리 등이다. 전문 인력이 필요한 하자보수는 1주일 이내 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부영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 업체 위주로 하자보수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부영그룹은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중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 있는 가구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선물세트는 11만2000여 개, 금액으로는 31억3000만원이 넘는다.
부영그룹은 창사 이후 전국에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 중 임대아파트는 23만 가구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번 하자보수 시스템 변경으로 입주민의 불편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2018년부터 3~4년간 전국 51개 부영 아파트의 임대료를 동결하기도 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5~6월 전남 순천의 고향 마을 280여 가구와 초·중·고 동창 수백 명에게 1인당 최대 1억원을 지급해 화제가 됐다. 2년 전에는 직계 가족을 제외한 친척에게 1억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재산을 나눠줬다. 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만 약 1600억원에 달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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