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이음네트워크는 공동주택 현관 출입문 보안관리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은희 대표(40)가 2021년 1월에 설립했다.
“국내 전체 가구 중 34%(800만호)가 준공 15년 이상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파트는 공동현관에 보안시스템이 처음부터 없었거나 혹은 세대 내의 월패드가 고장이 나서 공동현관 보안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택배, 아이돌봄, 가사도우미 등 O2O 서비스 이용 증가로 외부인의 출입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입주민은 외부인의 출입 통제와 입주민의 출입 편의성에 대한 니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세대마다 월패드를 교체하는 공사비가 많이 들어서 아파트 보안을 포기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음네트워크 월패드의 기능을 ‘띵동이’라는 모바일 앱에 담았다.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다르게 인터넷으로 연결된 로비폰 설치만으로 공동현관 출입 보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가 운영되며 추가 업데이트되는 서비스 제공도 가능합니다. 띵동이는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신축 아파트에 따르는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띵동이는 아파트 공동현관 혹은 주차장 출입구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띵동이는 △스마트폰 앱으로 방문자 통화 및 문 열기 △방문자 QR 코드 출입(방문자용 임시 비밀번호 발급)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자동문 열림 △입주민 차량 출입 통제 △스마트폰을 미 소지 시, 비밀번호나 카드키로 출입 가능 기능이 있다.
“기존 홈네트워크는 월패드와 로비폰, 방재실 로컬서버가 모두 유선으로 연결돼 작동돼야 합니다. 이음네트워크 제품은 월패드를 구매할 필요가 없고 세대 내의 통신공사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로비폰 공사만 해서 경제적이고 공사 시간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세대 공동현관이나 주차 출입구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회원가입도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클라우드 서버와 앱으로 서비스가 운영되기에 향후 고도화된 기능이 나오면 기기 교체 없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 사무실에서 입주자 확인 후 사용 권한을 부여하기 때문에 외부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공동현관 비밀번호 설정을 스마트폰 앱에서 변경할 수 있기에 세대마다 다른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 동의 등으로 의사결정에 장시간 소요되는 만큼 김 대표는 DM 또는 블로그 홍보를 통해 서비스 사전 인식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설치 운영 중인 단지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영업을 진행한다”며 “영업파트너인 인력 경비업체, 주차 관제업체를 통해 교체수요가 있는 아파트에 띵동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평소 창업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창업을 시도해봤습니다. 준공 15년 차 아파트 동대표를 맡으면서 월패드가 고장이 나서 제 기능을 못 하는 불편함을 느꼈죠. 교체를 진행하는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그나마 찾은 업체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변 아파트와 입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 아이템 특허를 내고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이음네트워크의 <띵동이>는 2022년 8개 단지 서비스 운영 중이고, 현재 8개 단지 시공 중이다.
김 대표는 “세대수 기준 93~99%의 높은 가입률을 기록하며 단지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설치된 아파트를 보고 먼저 연락이 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투자유치를 통해 클라우드 내재화, 세대 도어폰 개발, 세대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 등의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지역별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아파트 시공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띵동이가 아파트 입주민들의 편리한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공동현관 출입 보안 서비스
성과 : 2022년 매출 2.9억원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