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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제철, 수소환원제철 '첫 발'…수소연구동 연내 완공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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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연내 충남 당진제철소 내 수소연구동을 짓고 수소환원제철 연구를 본격화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기존 고로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680㎡ 규모의 수소연구동을 착공했다. 연내 완공하는 이 연구동은 수소환원제철뿐 아니라 부생수소, 개질수소 등 수소 생산과 활용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는 시설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수소환원제철 연구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는 이론상 연구였지만, 올해 말부터는 수소연구동에서 실증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연구 중인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가 개발한 유동환원로 기반 기술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공정에 원료를 녹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추가한 신(新)전기로도 개발해 2029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전기로를 대형화해 수소환원제철 설비와 연동해 저(低)탄소 철강 생산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냉연강판 1t을 생산할 때 0.2t의 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로에서 만들 때보다 90% 절감된다. 회사 측은 수소환원제철 대형 플랜트를 2030년 이후에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본부 산하에 수소기술연구팀과 수소환원기술개발팀을 신설했다.

현대제철은 수소연구동에서 부생수소, 개질수소 관련 기술도 연구한다. 부생수소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로 만든다. 개질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다. 이들 수소는 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탄소가 발생하지만,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보다 저렴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현대제철은 우선 부생 및 개질수소로 수소환원제철 시설을 가동할 방침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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