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 오픈마켓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전 사업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e커머스 업계가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1세대’ 11번가가 외형 성장을 통해 반격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11번가는 자사 오픈마켓 사업의 지난달 영업손익이 전년 동월 대비 70억원 이상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이상 개선됐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e커머스 경쟁 환경 속에서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점 판매자들의 상품을 중개하는 오픈마켓 사업은 11번가의 거래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이다. 11번가는 직매입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난 3년여간 계속해서 영업손실을 냈다. 11번가는 올 상반기 자사 플랫폼의 가격 할인 구조를 데이터 기반으로 변경하며 대대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추진했다. 신규 광고 상품 개발로 수익성 개선 활동에도 돌입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1번가의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월 1397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해 101만 명 증가한 수치다.
국내 e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외형 성장 전략에도 다시 시동을 걸 계획이다. 11번가는 2025년까지 전체 사업을 흑자 전환하겠다는 게 목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