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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부촌' 압구정을 한강 명소로…최고 50층 대단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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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준공 후 40여 년이 넘은 압구정 아파트가 위치한 압구정 2~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을 확정했다. 이로써 압구정 일대 77만3000㎡ 부지에 50층 안팎의 1만1800세대 대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 2~5구역 재건축 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 계획(안)을 오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2016년 9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한지 6년만에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은 무엇보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들이 늘어선 단조로운 한강변의 경관을 바꾸기 위해, 창의·혁신 디자인이 도입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들을 풀었다는 특징이 있다.

시는 "압구정은 과거 한명회가 정자를 짓고 겸재 정선이 그림을 그릴 정도로 경관과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이곳을 다시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한강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 지구의 최고 층수는 35층에서 50층 내외로 상향됐고, 한강변에 위치하는 아파트의 15층 규제도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는 경우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압구정 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 형태로 한강 보행교를 제안하고 시가 이를 수용하면서, 압구정에서 서울숲까지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교량도 생길 예정이다.

서울숲이 있는 성수동은 서울시가 삼표부지 등을 활용해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강남에서 자연이 있는 서울숲은 물론 강북의 업무지구도 자전거나 미래교통구단을 이용해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2구역에는 수변 커뮤니티 시설, 3구역 덮개시설, 4·5구역에는 조망 데크공원을 설치해, 서울시민들이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압구정 일대를 한강변으로 열린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압구정 지구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개발하면서 공공임대주택도 전체 세대의 10%인 1200세대가 배치된다.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세대의 배치와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해 어느 집이 공공임대주택인지 알 수 없도록 '적극적 소셜믹스'를 추구한 것도 특징이다.

시는 신통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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