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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셀러브리티'·'오겜2'까지…박규영 "넷플릭스 딸? 난 행운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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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학벌 좋은 배우로만 알려졌던 배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주목받았고, 최근 글로벌 흥행 1위 콘텐츠 '오징어 게임'의 새 시즌 '오징어게임2'의 주역으로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오징어게임2'에 앞서 첫 타이틀롤로 발탁된 '셀러브리티' 역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우 박규영에게 "이 정도면 '넷플릭스의 딸' 아니냐"고 묻자, "좋은 플랫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행운이라 생각한다"면서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셀러브리티'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여성이 인플루언서들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규영은 주인공 아리 역을 맡아 아버지의 사업 실패 후 가족들의 생업을 책임지는 화장품 판매원에서 인플루언서 샛별이 되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폭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흑화' 아리까지 '3단 변신'을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아리는 남들이 다 쓰는 인스타그램도 가입하지 않을 정도로 생업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인물.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오민혜(전호성 분)가 인플루언서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목격한 후 유명해지는 것만으로 돈과 권력을 모두 갖는 게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박규영은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재학 중 대학생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됐다가 캐스팅됐다. 화려한 연예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다가 배우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박규영과 서아리의 삶의 궤도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박규영은 "데뷔했다고 해서 아리처럼 제 일상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며 "다만 작품을 열심히 찍고 공개될 때 '아,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 피부로 느끼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리를 극단적인 선택까지 몰고 간 악플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보여지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악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그렇지만 여러 피드백을 받는 게 직업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건 지나친 거 같아요. 저는 악플 수위가 높지 않지만, 많은 동료가 아파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됐어요."

극 중에선 아리는 인플루언서들과 만나면서 SNS 세계를 배워갔다면, 현장에서 박규영은 연출자인 김철규 감독에게 SNS를 가르쳐주는 역할이었다. 박규영은 "(김이영) 작가님이 워낙 연구도, 자료조사도 많이 하셨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제가 SNS와 친한 세대라 '메시지가 아니라 DM이라고 하면 더 사실적이다', '게시물보다는 스토리를 더 자주 올린다' 같은 말씀을 드리긴 했다"면서 웃었다.

"저희 작품은 사실적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다 알잖아요.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시스템들이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몰입도를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걸 모두 공감하고 있었어요. 감독님도 사실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셨고요."

서아리의 스타일 적인 부분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박규영이다. 박규영 스스로 '레고머리'라고 칭한 단발머리도 그의 아이디어로 하게 됐고, 회사원에서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면서 달라지는 스타일 역시 섬세하게 표현했다.

'셀러브리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공개 일주일 만에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2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필리핀, 볼리비아, 페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등 9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35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함께한 작품이고, 고생해서 만들었기에 꼭 잘됐으면 좋겠더라고요. 솔직히 많이 떨렸고, 부담도 많이 됐어요. 많은 스태프와 선배님들의 노고를 보상받은 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셀러브리티'를 마무리한 박규영은 곧바로 '오징어게임2' 촬영에 합류한다. '오징어게임2' 대본 리딩 당시 "시상식에 온 거 같았다"면서 놀라움을 전한 박규영은 "대본 리딩은 항상 떨리지만, 이번엔 조금 더 떨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벌써 해외 시상식 등을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에겐 연기가 0순위라 생각하고 있어요.많은 분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누를 끼치면 안되니까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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