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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예고에 AI 열풍까지…혼란 속 월가, 전망치 가장 크게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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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을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되며 불황에 빠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주가가 고공 행진해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에선 하반기에 접어들며 S&P500 지수에 대한 전망치가 가장 큰 폭으로 엇갈렸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곳과 비관적인 전망치의 차이는 49.6%에 달했다.

펀드스트랫은 올 연말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10% 오른 4825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다. 파이퍼샌들러는 연말까지 27% 하락한 3225에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 최댓값이 최솟값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년간 미 월가에서 나온 하반기 전망치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닷컴 버블이 꺼질 무렵인 2002년 6월에는 격차가 43.2%였고, 금융위기 여파를 맞은 2009년 6월에는 45.3%에 달했다.

월가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올해 초 내놨던 상반기 전망이 들어맞지 않아서다. 올 초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시장이 침체하고 채권 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금리 수준이 고공 행진해도 미국 경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열기가 거세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는 급격히 치솟았다. 나스닥 100 지수는 올 들어 37% 급등했다. S&P500도 올해 15% 이상 상승하며 44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예상과 달리 강세에 진입하자 투자은행은 앞다퉈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채권 대신 주식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JP모건은 장기 국채 매수 포지션을 철회했고, 블랙록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AI 관련주 매수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전망치를 올해 초 예상한 4000에서 지난달 4500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월가에선 여전히 신중론이 다수 의견이란 평가다. 올 하반기에 주식 시장이 침체할 것이란 주장이다. HSBC가 60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주식 시장은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말까지 S&P500 지수가 약 8% 하락할 것이라 관측했다. 하반기 기준으로 1999년 이후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스티브 소닉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환경에선 주식 강세론은 비상식적인 주장이다"라며 "올 연말 약세 전망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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