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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서울-양평선 수정 주장하더니…부끄러운 자가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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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7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특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향해 "부끄러운 자가당착"이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이 2년 전 도로 노선 변경을 요청해놓고 이제 와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는 취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민편의를 위한 정당한 행정절차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특혜' 운운하는 민주당이지만, 정작 2년 전 민주당 지역 인사를 중심으로 현행 대안 노선을 주장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미 2년 전 당시 민주당 양평군 최재관 지역위원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의 정동균 당시 군수와 협의를 갖고, 현재 변경된 노선에 포함된 강하IC 설치를 요청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2년 전의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 한 셈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로지 정쟁에만 매몰되어 세상 모든 일에 색안경을 끼고 달려드니 이런 낯부끄러운 자가당착이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국회에서의 억지 농성이 아니라, 양평군민에 대한 석고대죄"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특혜 공세' 이후 백지화가 발표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돼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그러다 지난 5월 8일 고속도로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변경 노선의 종점인 강상면에서 500m 떨어진 자리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있어 민주당의 특혜 시비를 불렀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예타 통과 후 한 달 뒤인 2021년 5월, 최재관 당시 민주당 여주시·양평군 지역위원장과 정동균 양평군수가 당정협의회를 갖고 '강하 IC' 설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하 IC' 설치를 요청한 것은 맞지만, 이는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안이었지 강상면을 종점으로 두는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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