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06일 18: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국내외 조달시장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과 외화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과 자본 확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33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578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도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수요예측에서 총 858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등 흥행을 거두면서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는 게 신한지주의 설명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된다. 특히 금융지주, 보험사 등이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 및 차환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단독 주관사를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8월부터 세 차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모두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 단독 주관사로 딜을 주도하기도 했다.
신한지주는 외화채 발행도 추진 중이다. 이달 5억 달러 규모 선순위 달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에 대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화채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6억 달러 외화채 발행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 달 5억 달러 규모 외화채를 찍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