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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 쓴 편지 1억원에 팔렸다…남북전쟁 때 지휘 모습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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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전쟁 때 쓴 미공개 편지가 8만5000달러(약 1억1000만원)에 팔렸다. 이 편지에는 남북전쟁 첫해 주도적인 전시 지위 모습이 담겼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링컨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남북전쟁이 발발하고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은 1861년 8월 19일 자로 쓴 편지가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역사적 문건을 거래하는 업체 '라브 컬렉션'은 올해 이 편지를 상속받아 보유하고 있던 개인 소장자로부터 매입했다가 이번에 익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매각했다.

편지 수신자는 당시 현수교 건설로 유명했던 토목기사 찰스 엘렛 주니어로, 링컨은 편지에서 자신의 장군 3명에게 공병부대에 관한 엘렛의 제안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엘렛은 이후 대령까지 진급해 증기선을 건조함으로써 1962년 미시시피강 전투에서 링컨의 승리에 기여했고, 그 해 무릎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한편, 링컨 대통령은 임명장 등 정부 공식 문건에 서명할 때는 이름 전체를 다 썼지만, 이 편지를 포함한 모든 개인 문건에는 성 앞에 '에이브러햄'의 머릿글자 'A'만 썼다.

라브 컬렉션의 네이선 라브 회장은 "이 원칙의 예외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링컨 대통령의 개인 문건에 그의 이름의 모든 철자가 다 들어간 서명이 발견되면 위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편지 상단에는 당시 백악관을 부르던 명칭인 "이그제큐티브 맨션(행정부 청사)"이라고 쓰여 있다. 백악관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은 1901년부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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