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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비아 토마토의 어머니'…우듬지팜 "1조가치 스마트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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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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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가치' 스마트팜 기업이 되겠습니다."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우듬지팜은 '국가대표' 스마트팜으로 인정받았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1월 K스마트팜 대표 기업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경제 사절단에 동행했다.

    우듬지팜은 스마트팜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농업 노하우를 녹인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개발해 설계·시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토마토를 재배해 판매도 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 생산 기지를 비롯해 재배부터 생산, 유통까지 가능한 구조를 갖췄기에 가능했다. 강 대표는 "스마트팜 설계, 재배, 생산, 유통까지 가능한 업체는 국내에선 우듬지팜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식품 개발, 설비 관련 기술력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품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우듬지팜은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반밀폐 유리 온실 설비를 개발했다. 사계절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일반 온실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단 게 특징이다. 스태비아를 토마토에 넣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스태비아 양산에도 성공했다. 현재 회사는 국내 스태비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적은 성장세에 있다. 2019~2022년 지난 4년간 매출은 연평균 59% 늘었다. 지난해엔 매출 44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7.5% 뒷걸음질 쳤다. 유럽형 채소 개발을 위해 토마토 생산을 일부 포기했던 게 전반적인 실적에 타격을 줬다. 올해는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2025년까진 매출 905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듬지팜은 성장 속도를 올리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 현지 스마트팜 생산 기지와 신규 영업망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스태비아 토마토의 수요가 높은 중동 시장을 노린다. 회사는 최근 UAE 기업인 RBK홀딩스와 1000만달러 규모 스마트팜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현지에 가공장도 설립 중이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엔 영업·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네덜란드에선 현지 맞춤형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도 다각화한다. 그간엔 스마트팜 설계 관련 컨설팅만 했다면, 스마트팜 운영 능력을 고도화해 직접 시공·설계까지 맡을 계획이다. 강 대표는 "향후엔 스마트팜과 연계한 교육·관광 사업을 벌일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스태비아 자몽·콜라비 등 스태비아 라인업을 늘리는 한편, 로메인, 버터헤드와 같은 유럽형 채소 시장에도 진출한다. 강 대표는 "스태비아 자몽, 콜라비 등은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유럽형 채소와 함께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듬지팜은 하나금융20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우듬지팜이 존속하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소멸하는 방식의 흡수합병이다. 스팩합병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직상장보다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적어 안정적이다. 직상장을 준비하던 회사가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전환한 배경 중 하나다.

    우듬지팜과 하나금융20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7391812, 이를 고려한 합병가액은 주당 2706원이다. 합병 예정일은 내달 23일이다. 공모자금은 해외 법인 설립, 유럽형 채소 시장 진출에 활용한단 계획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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