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상승폭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빅데이터 솔루션 직방RED를 활용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823% 올라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5월(1.073%)에 비해 상승 폭이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과 세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이들 지역의 지난달 전월대비 상승폭은 1% 이하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인 것과 대비된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전월대비 변동률을 보면 지난 2월 0.821%에서 지난 3월에는 1.272%를 비롯해 △4월 1.335% △5월 1.301% 등으로 1%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0.924%로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0.521%에서 △3월 1.039% △4월 1.233% △5월 1.340% △6월 1.036% 등으로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은 지난달 상승률이 0.732%를 기록했다. 지난 4월(1.684%), 5월(1.272%)에 비해 폭이 줄었다.
이처럼 상승폭이 줄어든 까닭은 저가 매물이 줄어든 탓이다.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 이유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도가 낮아지고 상승 폭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