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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지개는 뜬다"…서울 을지로서 퀴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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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가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열었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예정돼 있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온라인 행사를 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게 됐다.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 대규모로 모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오후 1시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 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매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사파 척결대회를 여는 자유통일당은 평소처럼 행사하며 동성애 반대 의견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보신각·종각역·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도 기독교계 행사 또는 '맞불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도심 집회와 행진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50개 넘는 부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

지난달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의 도로점용 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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