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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맞아?"…서울시, 2040년까지 4.3조 들여 '맛있는 수돗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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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물을 정수해 가정으로 공급하는 수돗물 '아리수'를 더 깨끗하게 정수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돗물 '아리수'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9일 아리수 정수 과정을 고도화하고 노후 정수장을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상수도 종합계획 2040'을 발표했다. 4대 분야 20개 세부 사업으로 2040년까지 총 4조 322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물맛을 잡기로 했다. 수돗물 정수 과정에 두 개의 공정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공정의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더하고, 정수처리 마지막 단계에 '막여과', '후여과' 기술을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극미량의 냄새 물질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연구 개발을 추진한 다음, 2025년께 광암정수센터에 시범 도입해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정수장에서 가정으로 공급될 때 통과하는 '급수관'도 현대화한다. 현재까지 시는 서울 시내 급수관 교체 대상인 56만5000가구 중 50만6000가구(90%)의 급수관을 교체했다. 2025년 안에 남은 가구의 급수관 교체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정수장 6곳 중 2곳(광암·강북)의 정수 용량을 확대하고, 4곳(광암·구의·암사·영등포)의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2043년까지 총 7435억원을 지출하는 사업이다.

아리수의 음용률을 기존 36.5%에서 50%로 끌어올리기 위해 시민들이 '먹는 물 아리수'를 체험할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 곳곳에 찾아가는 이동식 홍보관과 수돗물 이야기 강사 ‘아리수 스토리텔러’를 운영할 예정이다. 2010년 국내 최초 수돗물 체험 홍보관 '아리수나라'에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주기적으로 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원순환을 고려해 친환경 프리미엄 아리수 용기도 개발한다. 현재 생산 중인 병물 아리수는 내년까지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200㎖ 종이팩 용기를 활용한 어린이 전용 '아리수 한 모금'과 다양한 규격의 알루미늄 캔 용기 등도 추가 개발한다.

유연식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 위기와 급변하는 기술 발전 등 대전환의 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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