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높였다. '블루 아카이브'가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하반기 블루 아카이브 2.5주년 이벤트와 중국 출시,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신작 출시 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가를 높였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중국 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에픽세븐'은 중국 내 CBT 진행 후 1개월 만에 정식 출시됐다"며 "블루 아카이브도 빠르면 3분기 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에픽세븐은 출시 후 중국 iOS(아이폰 운영체제) 매출 순위 9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블루 아카이브의 기존 성과를 감안할 때,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내 성적은 에픽세븐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오동환 연구원은 신작 '베일드 엑스퍼트'는 부진하나 퍼스트 디센던트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베일드 엑스퍼트는 초기 동시접속자가 2만명 수준에 거치며 저조한 모습"이라며 "게임 플랫폼에서의 유저 평가도 엇갈리는 상황이며, 해당 게임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8월 CBT 진행 후 연내 출시될 계획으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넥슨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넥슨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72.1% 감소한 3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15.4% 줄어든 441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오동환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익은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매출 감소, 인건비 증가가 맞물려 전 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블루 아카이브의 일평균 매출은 3분기 진행될 이벤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