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대구의 생산, 수출, 고용 등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져온 산업 혁신의 성과가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민선 8기 홍준표 시장의 강력한 리더십에서 나온 자신감이 투자 유치 등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토목공사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22일 대구시는 산업연구원의 경제성장률 예측모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구의 경제성장률이 민선 8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전국 성장률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대구의 경제성장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4.9%(전국 3.2%), 4분기 3.9%(1.4%), 올해 1분기 3.8%(0.9%)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격차도 확대됐다.
시민이 체감하는 고용 분야 성적 역시 크게 호전됐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1999년 6월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인 61.9%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128만4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양질의 일자리 현황을 가늠하는 상용근로자(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보다 10만4000명 증가한 71만7000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도 실업률이 낮아지고 상용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대구 고용환경이 양적, 질적으로 개선된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수출입 분야에서는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재편 노력으로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대구의 수출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 2월 월간 기준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웃돌았다.
투자 유치에서도 20개 앵커기업으로부터 1조5227억원의 유치 실적을 올렸다. 민선 7기 4년간 1조6279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홍 시장은 “산업 혁신으로 첨단일자리가 늘어나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후적지 개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되면 첨단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구가 다시 3대 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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