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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아이들나라 이어 '부모나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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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한 플랫폼 ‘부모나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동용 콘텐츠를 담은 ‘아이들나라’와 짝을 이루는 플랫폼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부모나라’로 상표를 출원하고 부모 교육용 콘텐츠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나라의 아동용 콘텐츠와 연계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인터넷TV(IPTV) 부가서비스로 내놓은 아이들나라로 5만여 편의 아동용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을 위해 미리 상표 등록을 했다”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콘텐츠 사업 확장은 LG유플러스의 장기사업 전략을 실천하는 차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기업가치를 12조원까지 높이는 내용을 담은 ‘유플러스 3.0’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2021년 20% 수준이었던 비통신 부문 매출 비중을 2025년 30%, 2027년 40%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전략의 골자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부모용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동시다발적으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스포츠 플랫폼인 ‘스포키’는 지난달 누적 이용자 1500만 명을 기록했다. 골프 야구 등 종목별로 내놓은 기존 스포츠 콘텐츠 채널을 통합해 플랫폼 몸집을 불리려는 시도가 통했다. 드라마 제작에도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자체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를 통해 12회 분량, 회당 30분 길이의 드라마 제작을 확정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익숙한 게임인 ‘마피아 게임’이 소재다.

사업 재편도 활발하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아이돌 전문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돌플러스’ 내 인력 상당수를 다른 콘텐츠 사업으로 재배치했다. 아이돌플러스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경험을 쌓은 인력으로 콘텐츠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설명이다.

오는 7월 31일부터는 아이돌플러스의 IPTV 서비스도 종료한다. 다만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서비스는 유지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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