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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PT 처음과 끝은 에스파 카리나…AI 의심되는 '완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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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한국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순서를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소 건조한 분위기의 발표 형식을 취한 것과 달리 한국은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 음악과 함께 오프닝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영상에 등장한 카리나는 프레젠테이션의 진행자 역할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마을과 국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우리 친구들의 절박한 목소리들이 있다. 어떻게 이들은 대처해나가야 하느냐"고 반문하고는 "친애하는 친구들, 이제 우리는 당신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우리 행성의 미래다. 당신은 이 모든 아이디어들의 심판이 될 수 있다. 어느 것이 우리에게 새롭고, 다른 미래를 가져올지 얘기해 달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가수 싸이를 시작으로 진양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에듀테크 기업인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 등이 발표했다.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도 상영됐으며,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도미니크 페로의 부산 엑스포 지지 영상도 공개됐다.

한국 측 PT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카리나가 재등장했다. 카리나는 "참가자들의 연설을 다 들었다"며 "이들이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하시나. 여러분이 선택하시면 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은 전부 영어로 진행됐다. 미래 세대 대표로 K팝 아이돌 중 유일하게 등장한 카리나 역시 진행을 영어로 소화했다. 하얀색 셔츠, 검정색 정장 바지를 입고 단정함을 강조한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까지 구사하며 마치 AI 같은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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