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증가하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 4월에 전월보다 8.4% 감소하며 반등세가 한풀 꺾였다. 오피스텔과 상가, 토지뿐 아니라 아파트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9만166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5만9282건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2월 8만4832건, 3월 10만30건 등 2개월 연속 늘었지만 4월엔 다시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모든 유형의 부동산 거래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오피스텔은 2546건에서 2079건으로 18.3% 줄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17.4%)과 공장·창고 등(-11.7%), 토지(-10.4%)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주택 중에선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가 각각 8.4%, 7.2% 줄었으며 아파트도 3만4745건에서 3만3643건으로 3.5%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4월 전체 부동산 거래금액은 28조5570억원으로 전월(27조2798억원) 대비 4.7%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매매가가 높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이 42%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분기 회복 조짐을 나타낸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4월 들어 다소 정체된 모습”이라며 “작년 하반기 내내 이어진 하락 흐름을 끊어내 시장에서 반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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