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17일 예정된 'BTS 10주년 페스타' 행사와 관련해 "인파가 몰릴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16일 지시했다.
한 총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불꽃놀이가 포함돼 있고 늦은 시각 많은 사람이 교량이나 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에 당부했다.
특히 행사 종료 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교통 수송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아울러 외국인 관람객도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에게도 안전 방송, 안내 표지판 등이 충분히 안내되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행사 참여자들이 온열 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하라며 사전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에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일대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현장점검을 통해 교통 통제, 인파 관리 등 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서울시 주관부서와 함께 무대 설치 현황, 비상로 확보 등 행사장 전반을 점검한다.
BTS 10주년 페스타는 17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경찰은 오후 2시부터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까지 여의동로를 전면 통제한다. 이 구간을 경유하는 162·261·262 등 23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여의도중학교와 여의나루 등 정류장 4곳은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행사장에서 가장 가까운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하거나 출입구를 임시 폐쇄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예상하는 무정차 통과 시간대는 시민들이 행사장으로 몰리는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출입구 임시 폐쇄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