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동 원전을 작년 여름철보다 2기(2.8GW) 늘려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올여름(6월 26일~9월 15일)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수요 피크 시기인 8월 둘째주 원전 이용률(최대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은 90%를 넘길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최대 97.8GW다. 작년 피크 수요였던 93GW보다 4.8GW 많다. 올해 피크 시기는 8월 둘째주 평일 오후 5시께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원전 가동을 늘려 이 같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24기 중 정비가 예정돼 있는 월성3호기(0.7GW)와 고리4호기(0.95GW)를 제외한 22기를 피크 시기에 가동한다. 20기의 원전이 가동된 작년 여름보다 2기 늘린 것이다. 원전 공급 능력은 작년 여름 20.5GW에서 올해 23.3GW로 증가하게 된다.
원전 22기가 가동되면 올여름 원전 이용률은 90%를 넘길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 1~5월 원전 이용률은 78.6%에 그쳤다. 하지만 한수원은 정비 중인 원전 복귀, 가동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연간 이용률을 84.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2018년에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이용률이 65.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부는 원전 가동 확대로 올여름 전체 공급 능력을 역대 최대인 106.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99.7GW보다 6.7GW 늘리는 것으로, 예상 최대 수요인 97.8GW보다 8.6GW 많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거나 발전기 다수가 고장 나는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 감축(DR), 석탄발전 확대 등을 통해 7.6GW의 예비 공급능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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