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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이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15일 튀르키예 현지 매체인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의 판단에 따라 우리는 그가 중앙은행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 튀르키예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심셰크 장관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그가 재무장관직에 복귀하자 시장에선 튀르키예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란 기대가 번졌다. 심셰크 장관은 에르도안 정권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심셰크 장관은 현재 8.5% 수준인 튀르키예 기준금리를 18개월에 걸쳐 최고 25%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심셰크 장관이 2시간30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2일 열린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