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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한 우물' 서울반도체…3년 만에 글로벌 3강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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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발광다이오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서울반도체가 전 세계 LED 시장에서 3위로 올라섰다.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LED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글로벌 LED 기업 순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8억5500만달러(약 1조900억원) 매출을 올려 세계 LED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2021년(4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이 업체가 조사한 LED 순위에서 3위에 오른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18억5300만달러)이, 2위는 독일 ams오스람(16억3000만달러)이 차지했다. 전년 3위였던 삼성전자(8억1800만달러)가 근소한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레즈’를 앞세워 UV(자외선) LED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바이오레즈는 200~400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장의 자외선을 발생시켜 살균·정화·탈취 기능을 하는 LED 기술이다.

지난해 글로벌 LED 시장은 137억5500만달러(약 17조64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78억500만달러) 대비 22.7% 축소된 것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비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LED를 광원으로 활용한 제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그런데도 서울반도체가 시장지배력을 확대한 건 지식재산권 역량 강화와 수직계열화가 상승 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LED 기판을 만드는 에피 공정부터 칩, 패키징에 이르는 핵심 공정을 모두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1조2000억원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으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1만8000여 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와이어와 패키징 없이 기판에 LED칩을 바로 실장해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와이캅’이 좋은 예다. 와이캅을 비롯한 2세대 LED 혁신 기술을 앞세워 100차례의 글로벌 특허 소송에서 모두 이겼고, 14회에 달하는 판매금지 판결을 끌어냈다.

창업자 이정훈 대표(사진)는 “탄탄한 특허 기술력과 직원들의 하나 된 팀워크로 글로벌 3대 업체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초격차를 벌려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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