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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취로 연락 안 된다"…'무더기 하한가 연루' 강씨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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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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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온라인 주식투자 커뮤니티 운영자 강모씨가 "시장의 억측"이라며 반발했다.

    15일 오전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 '당장은 죄송하게도 물리적, 체력적으로 가능한 일만 하고자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오늘 오후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 예정돼 있어서 수시간 연락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강씨는 카페 활동이 아이에스동서 주주활동에 주력해 왔단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하한가 종목들을 보유한 카페 회원들도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일산업과 동일금속은 2011년, 대한방직은 2013년부터 카페에 수많은 리포트를 게재한 종목이지만 현재 카페 회원들 가운데 세 종목을 보유한 경우는 5% 미만"이라며 "처음에는 1000명 이상이었지만 주가 상승에 따라 대부분 차익실현하고 경영권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초창기 주주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두 딸을 비롯해 큰 누나, 작은 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남은 종목인 만호제강과 방림에 대해선 "이 카페에 제대로 추천한 적도 없으며 특히 만호제강은 리포트조차 올린 적 없어 카페 회원들중 이 두 종목 보유자는 3% 미만"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어제 11시10분 이후 호가창을 보지도 못했다. 병원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동 중이었고 어느 창구로 누가 매도해 하락했는지 창구분석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전일 하락이 SG사태이후 소형주에 대한 무차별적 대출제한과 만기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에 의해 촉발됐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보유하고 싶어도 팔 수 밖에 없게 된 분들의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었다"며 "전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썼지만 큰 부상을 당한 뒤 나흘간 아예 말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평소 제가 하던 새로운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핸디캡이 생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열심히 주주행동주의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계좌들까지 대출만기 연장이 안되는 문제가 도래하기 시작했고 저로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가지 해결책을 가지고 동분서주하던 중 과로로 졸도해 턱이 깨지면서 치아 3개가 부러지고 혀까지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씨는 "제로섬 매매게임을 해야 하는 종목은 제 카페에 소개하지 않는단 원칙을 갖고 있다"며 "마지막에 제일 비싸게 매수하는 사람조차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종목만 카페에 소개해드린다는 원칙을 여러차례 공개해왔고, 카페 회원들은 각자 여력에 따라 제가 소개해 드린 기업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고팔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땅에 제대로 된 주주행동주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런 제 꿈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 준 분들이 마치 주가조작으로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모욕적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 꿈과 이상을 잘 이해하고 이를 실현해 주기 위해 애쓴 분들의 피해가 너무 커서 그게 죄송하고 황망할 뿐"이라며 "그런 와중에도 중심을 잃지 말고 잘 견뎌내 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일 방림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은 비슷한 시각 하한가로 직행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5000억원가량이 날아간 상태다. 이들 종목은 이날 금융당국에 의해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들에 대해 신용융자 중단을 결정했다. 위탁증거금 100% 징수 종목에 추가하면서 신용융자 및 담보대출 종목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로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들 종목은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뮤니티 바른투자연구소에서 매수 추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강씨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단 의혹을 받는 배경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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