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전국에 퍼진 인력과 인프라 역량을 효과적으로 모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 8일 미국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견해를 밝혔다.
노 회장은 “바이오클러스터가 발전하려면 우수한 대학, 산업계, 제약사, 연구소가 연결되는 자생적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한국은 바이오산업 후발주자인 만큼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클러스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한 그는 “역량을 모아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클러스터는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대구, 경북 등 18곳에 분산돼 있다. 해외에 비해 규모가 작고 클러스터 간 산업 시너지도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클러스터를 분석해 (정부 지원이) 맞춤형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인력 부족 문제가 시급하기 때문에 학교와 병원이 연계한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스턴=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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