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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중 첫 연방 검찰 기소…"미치광이" 반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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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하고 49장 분량의 기소장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해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기밀 문건 취급, 허위 진술, 사법 방해 공모 등 방첩법 위반 등 총 37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관하던 문건은 중앙정보국(CIA), 국방부, 국가안보국(NSA), 국가지리정보국(NGIA), 국가정찰국(NRO), 에너지부, 국무부 등에서 생성된 것으로, 검찰은 여기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국방·무기 역량, 미국의 핵무기 프로그램, 군사 공격을 받을 때 미국과 동맹들의 잠재적 취약점, 외국 정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계획 등이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그는 수사 최종 책임자인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과 이번 사안으로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와 전혀 얘길 나누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그것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노하고 있다. 그는 검찰이 기소장을 공개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무부 당국자들을 "미치광이", "트럼프 증오론자", "미친 정신병자"라며 비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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