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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냐, 7월이냐…Fed 추가 긴축에 힘 싣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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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월가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또는 다음 달 중으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한층 더 강하게 힘이 실리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데다 고용 시장이 활황세를 지속하는 등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에 기반한 분석이다.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깜짝 긴축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일부 경제학자들은 Fed가 다음 주(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상황과 더불어 강한 고용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강했다(strong)”며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3만9000개 증가하는 등 노동 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짚었다.

바클레이즈의 조너선 밀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5월 FOMC 이후 발표된 데이터들과 Fed가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견해 사이에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며 “기본 전망은 금리 동결이지만, 인상 가능성도 매우,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밀러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긴축 사이클 종료 전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해 5.5~5.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6월 동결 후 7월 인상’설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미 국채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이 Fed가 6월에 금리를 동결한 후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반대로 Fed가 연말까지 금리를 0.8%포인트가량 내릴 것이란 예상은 5월 초부터 완전히 힘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시나리오는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내정자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Fed 인사들이 동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힘을 받기 시작했다.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7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6월에 인상하더라도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고,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이 22년 만의 최고치로 금리를 끌어올리자 시장은 미 기준금리가 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거라는 예상을 굳혀 나갔다. 캐나다의 금리 결정 직후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 격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에 긴축 기대감이 퍼질수록 국채 금리는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루트 거시 전략 책임자는 “(호주와 캐나다의 결정은) Fed를 포함해 긴축 중단을 고려하고 있던 각국 중앙은행들에 경고 신호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긴축 사이클이 이어지면 가라앉았던 은행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윌밍턴트러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하면 지역은행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한층 낮아질 것이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변수는 오는 13일 공개될 물가 지표다. 미국 정부는 FOMC 첫날인 13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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