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인근 신정1-5구역에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정비구역 해제 9년 만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거쳐 다시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강동구 천호동 3-3구역의 정비계획도 확정돼 5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에서 ‘신정동 1152 일대(신정1-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심의(안)’를 수정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구역은 높이 75m 이하 956가구(공공주택 251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혼재된 용도지역을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통일해 용적률 25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신정1-5구역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지 1년10개월 만에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이 구역은 앞서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2017년 신정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빠졌다. 이후 신정뉴타운의 정비사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이 구역의 주택 노후화와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시는 단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이 구역이 신정뉴타운에서 제외되면서 단절된 녹지를 대상지 남측의 계남근린공원과 연계하기로 했다.
노후 빌라가 많은 강동구 천호3-3구역(2만4620㎡·천호동 532의 2)의 정비계획도 이날 확정됐다. 천호3-3구역은 기존 151가구에서 최고 24층 568가구(공공주택 107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 섞인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통일했다. 또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아 용적률 230%로 계획했다. 천호3-3구역은 앞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천호3-2구역, 정비계획을 수립 중인 천호3-1구역과 인접해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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