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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LS머트리얼즈 기업가치 고작 19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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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08일 15: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1946억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시장에서 언급되던 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몸값’을 지지할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는 게 성공적 증시 입성을 위한 최대 과제란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기존 주주인 LS전선과 케이스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각각 100억원씩 9일 납입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 지분은 LS전선이 50%,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은 주당 3305원이다. 신주를 포함해 발행주식 수를 감안한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는 1946억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4월 프리 IPO 당시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 1635억원과 비교하면 유상증자 대금 200억원을 제외한 투자 전 기업가치(1746억원)는 100억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LS머트리얼즈가 지난 2월 KB증권과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주관사들에게 4000억~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상증자 때 기업가치는 상장 목표치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공모 단계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하면 최대주주 등 기존 주주는 주식을 싸게 사고 공모에선 비싸게 팔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부터 준비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HAI와 알루미늄 소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컸다.

LS머트리얼즈는 이번에 책정된 기업가치는 회계상 외부 기관에 의해 평가된 공정가치일 뿐 시장에서 평가되는 가격은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시장에서 평가받을 땐 실적 성장세와 미래 성장성 등을 내세워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단 설명이다.

LS머트리얼즈는 재생에너지 저장 공정에 주로 쓰이는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제품으로 일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LIB)를 대체, 보완하는 용도로 쓰인다.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LS머트리얼즈 매출은 162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한해 전보다 매출은 280%, 영업이익은 471% 급증했다. 작년 알루미늄 신소재 사업을 하는 LS알스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도 반영됐다.

시장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 매출 가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KB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삼고 6월 말까지 LS머트리얼즈 지분 20% 가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다수의 인수 후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상 공정가치가 아닌 실제 시장 거래 가격이 드러나는 만큼 시장에서 바라보는 LS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IB업계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는 6월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겠단 계획”이라며 “다만 구주 거래가 끝나 주주가 확정되어야 하는 만큼 구주 거래 일정에 따라 상장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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