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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LIV 골프 합병…원수에서 '동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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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물고 뜯으며 비난을 이어가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다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후원으로 열리는 LIV골프가 출범 1년만에 전격 합병한다.

PIF와 PGA투어, PGA투어와 파트너 관계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등 세 단체는 7일 "골프라는 종목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 단체는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투어와 PD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키로 했다"며 "새 법인은 세계 최고 선수들의 경쟁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서로 칼 끝을 겨누던 PGA투어와 LIV 소속 선수들은 손잡고 한 배를 타게 됐다. 두 단체는 그동안 대립 양상을 보였고, PGA투어 선수들은 LIV로 넘어간 선수들을 제명하는 등 초강수를 둬 왔다. 또 라이더컵과 프레디던츠컵 등 주요 남자 골프 대항전에도 LIV 골프 선수들의 이적을 막아왔다.

PGA투어와 LIV 골프는 그동안 벌여왔던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세 단체는 "PIF가 새로운 법인의 성장과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새 법인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팬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최종 승자'는 LIV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넘어간 LIV 이적 선수들이라는 평이 나온다.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면서 불과 1년만에 다시 예전처럼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본 손해라곤 지난 1년간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해 다소 세계랭킹이 떨어졌다는 것 뿐이다.

세 단체는 당장 2023 시즌은 예정대로 운영하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선 조만간 세부 협의 등을 통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2년간 혼란을 겪은 이후 오늘은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골프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DP 월드투어, LIV와 결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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