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7일 포스코퓨처엠을 2차전지 소재 업체 중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최근 얼티엄셀즈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포스코퓨처엠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4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동진 연구원은 "향후 양극재 업체들의 경쟁력은 메탈 조달 능력에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은 핵심 메탈을 조달하는 데 있어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 역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며 "자금 조달하는 과정에서 주주 가치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포스코퓨처엠은 모든 조건을 만족한다"고 했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의 북미 합작사인 얼티엄캠은 얼티엄셀즈에 9년간 약 13조1800억원에 달하는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도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3개 계약의 총 수주 금액은 83조4656억원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00%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 캐나다에 1조원 규모의 추가 출자도 결정했다.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33KTPA 및 전구체 45킬로톤(KTPA) 증설을 예정 중이며, GM과 합작회사는 1단계 투자 포함 시 약 60KTPA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강동진 연구원은 음극재 관련 사업에도 주목했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천연 흑연을 조달해 음극재를 제조했다. 앞으론 POSCO홀딩스가 보유한 탄자니아 광산으로부터 천연 흑연을 조달해 음극재를 제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조 흑연은 이미 원재료부터 제조까지 한국에서 가능하며 음극재에서도 탈중국화가 가능한 제한적인 업체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중국의 전기차 판매 회복, 일부 중국 탄산리튬 업체들의 감산 기조, 리튬업체 간 합병 및 리튬 자원 국유화 움직임 영향 등으로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 가격이 반등했다"며 "리튬 가격 반등으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추세는 올해 2분기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