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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뱃고동 울리는 조선주…실적 개선·정부 지원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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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선가가 오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정부도 업황 회복에 맞춰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들어 흑자전환 잇따라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한 달간(5월2일~6월1일) 15.8%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중공업(9.4%), HD현대중공업(5.3%), 대우조선해양(3.6%), 현대미포조선(1.9%) 등 조선주도 나란히 올랐다. 선가가 상승하면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증권업계 평가가 투심을 자극했다. 최근 신조선가는 170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선업이 호황 가도를 달렸던 2007년(184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6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한 1분기(196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5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각각 823억원, 12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약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손실 폭은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선가가 미래 공급 부족을 반영해 2020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 그리고 내후년으로 갈수록 고가 선박 건조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에 마진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지원책도 ‘호재’
정부도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조선 산업 수주 적정성 확보 및 고부가 가치화 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부는 시황별 적정 수주 기준과 금융기관 참여를 촉진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업 규모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기술개발·생산공정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불황기에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 등 산업 전반의 수익성 저하가 문제 됐다”며 “시황 회복을 계기로 적정가 수주 및 수익성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경기변동에 따른 조선 산업의 핵심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계 대응 방안 및 제도적 유인책도 마련한다. 조선 산업 인력은 지난 2014년 178만명에서 2021년 7만명까지 감소했다. 2016년 수주 절벽 이후 장기 침체를 겪어서다. 2021년 이후 조선업황이 개선되면서 인력 수요는 다시 급격하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연내 국내외 인력 1만여 명을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연일 조선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중공업 660억원 △HD현대중공업 270억원 △HD한국조선해양 250억원 △대우조선해양 90억원 등을 사들였다. 최근들어선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에 가담했다. 최근 한 달간 HD한국조선해양 340억원, 대우조선해양 340억원을 매입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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