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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김건희 출연했다고 융단폭격…'동물농장' 게시판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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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TV동물농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출연한 후 해당 프로그램의 온라인 게시판이 일주일간 정치 격론장이 됐다.

지난달 28일 TV동물농장 '나는 행복한 안내견입니다' 편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출연해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 친야(親野) 성향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가 사내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날만 빗발친 게시물이 300여건에 달한다. 특별한 사건이 있지 않고서야 해당 게시판에는 1주일에 통상적으로 10여건 정도가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이들은 "대통령 부부 출연은 무엇이냐", "내 일요일을 돌려내라", "정치농장이냐", "이젠 안 보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친여(親與) 성향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논쟁이 가중됐다. 친여 성향 지지자들은 "SBS 멋있다", "악플하는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를 일컫는 말) 차단해달라", "지지자들의 수준을 보여준다" 등 반박 글을 달았다.

일부 사용자들은 "좌든 우든 어떤 대통령이 나와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렇게 한주간 쌓인 게시물만 600건을 웃돈다. 그 전주와 비교하면 무려 60배 수준이다. 날이 갈수록 게시물 수는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정치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여권은 무엇이 문제냐며 야권 인사의 과거 반려동물 논란을 거론했고, 야권은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할 때냐'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30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을수록 이재명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얼마나 차갑게 개를 버렸는지가 더 부각된다"면서 "이런 강성 팬덤이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야권을 향해 쏘아붙였다.

이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인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은 2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금 모든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은 'TV동물농장'에 나오실 때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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