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 KCGI가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돌입하면서다. 소액주주들과 연대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2일 DB하이텍은 4.28% 오른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KCGI는 DB하이텍에 보낸 주주서한을 장 마감 후 공개했다. KCGI는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원인이 후진적인 거버넌스”라며 “주주 서한 공개만이 거버넌스 개선을 끌어낼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주 서한에는 KCGI가 제안하는 거버넌스의 모습, DB하이텍의 저평가된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제안 등이 담겼다.
DB하이텍은 모회사인 (주)DB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7.82%를 보유하고 있다. 7.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 지난 3월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는 KCGI가 소액주주와 연대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B하이텍은 소액주주 비중이 70%에 달한다. 지난 3월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KCGI 펀드의 지분 매입을 환영하며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