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자신의 외제 차 운전을 공개 비판한 강용석 변호사를 향해 "선고를 앞두고 마치 제가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조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강 변호사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조 씨가 저희 사건 재판에서는 '외제 차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강 변호사의 이런 발언이 마치 자신이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게 조 씨의 주장이다.
이어 조 씨는 법정에서 "의전원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외제 차를 몬 적이 없다", "당시 학생일 뿐이었는데 공부는 안 하면서 부모 돈으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인식을 심어 힘들었다", "계속 2013년형 파란색 아반떼를 운전하다가 사회적으로 알려져 최근 차를 바꿨다"라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것 같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선고기일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조 씨를 향해 "외제 차를 날마다 바꿔가며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조 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이 구형된 상태다.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한편, 조 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아트 차량을 모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친구 소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머니를, 그것도 자기 입시 탓에 감옥에 보냈는데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하면 국민은 '저렇게 철없는 사람이 있나'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