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LG이노텍에 대해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은 신형 아이폰 출시 효과라며 목표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이노텍은 예상과 달리 2분기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당한 영업손실 전망과 달리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잎회로기판(Tape Substrate),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재고조정을 끝내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4월까지 아이폰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는 신형 아이폰과 동사 광학솔루션의 시간이며,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472억원, 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기는 22% 감소, 4분기는 18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 15 시리즈향으로 광학솔루션의 판가(P)와 출하량(Q) 모두 전작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판가 측면에서는 최상위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용, 4800만화소 카메라 전 모델 확대, 전면 3차원(3D) 모듈 구조 변화 등에 따라 의미 있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추에이터 내재화 효과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출하량 측면에서는 연말까지 전작보다 10% 증가한 9000만대 수준이 예상되며, 지난해 생산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며 "프로 시리즈가 폴디드줌 카메라 이외에도 티타늄 케이스, 3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으로 추가적인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 시리즈의 판매량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기술 도입에 따라 초기 수율 이슈가 상존할 수 있지만, 동사는 늘 선제 대응을 통해 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활용해 왔다"며 "내년에는 광학솔루션의 경쟁 구도가 우호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폴디드줌 카메라의 채용 모델 수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기판은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에 힘입어 RF-SiP, AiP 등 모바일 기판 위주로 반등할 것이며, 내년부터 신규 FC-BGA가 기판 사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전장부품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부품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고, 이익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