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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사들 "6월 금리 인상 건너뛰어야"…금리 동결 전망 커졌다 [Fed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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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암시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도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공개하면서 6월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31일 필립 제퍼슨 Fed 이사(사진)는 이날 워싱턴DC의 금융안정성 컨퍼런스에서 한 연설을 통해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뛰면 Fed가 앞으로 또다른 정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Fed 부의장 내정자다. Fed 부의장은 의장 및 Fed 지도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그의 발언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사장은 “그의 발언은 분명히 사전에 파월 의장과 합의됐을 것이며 Fed 지도부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Fed 지도부가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도가 없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제퍼슨 이사는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된다고 해서 긴축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우리가 이 (긴축) 사이클의 최고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올해 FOMC 투표권자인 페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6월 금리 동결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2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내 마음을 바꿀 수도 있지만, 나는 오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진영에 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을 경우 Fed는 더 많은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시간을 조금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이 경제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발표된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4%로 3월(4.2%)보다 높아졌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다. 시장은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 여부를 두고 갈라졌고, 앞서 Fed 내부에서도 입장이 분열되고 있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할 이유가 정말 보이지 않는다”며 6월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Fed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에 힘이 실리며 시장은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제퍼슨 이사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서 6월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66.6% 수준에서 26.4%로 확 떨어졌다. 대신 동결 가능성이 33.4%에서 73.6%로 올랐다.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도 Fed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일부 완화되며 미 경제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고용이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이전보다는 속도가 느려졌고, 물가도 완만한 상승세지만 많은 지역에서 상승률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뜨거운 고용시장을 꼽은 만큼 6월 금리 동결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 시장의 눈은 2일 발표될 5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월가는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80만명으로 전월(25만3000명)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월도 기존 추정치였던 180실업률은 3.5%로, 54년 만의 최저 수준이던 전월(3.4%) 대비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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