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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만국교회' 아이돌 키웠나…"기획사 대표, 인척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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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 목사가 이끈 만민중앙교회(이하 만민교회)의 교파로 알려진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이하 만국교회)이 한 아이돌 그룹과 뮤지컬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와 밀접한 관계라는 주장이 'PD수첩'을 통해 제기됐다.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탈교한 신도들의 제보, 증언을 통해 이재록과 함께 만민교회를 이끌어 오던 쌍둥이 자매 이희진, 이희선 목사가 이끄는 만국교회와 A엔터테인먼트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쌍둥이 목사는 만민교회에서 선교 콘텐츠를 제작하는 예능위원장, GCN방송 총괄국장 등을 비롯해 남녀선교회 총지도교사 등의 직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목사들은 이재록 목사 수감 후 만국교회를 세웠고, 현재 만민교회는 이재록 목사의 딸 이수진 목사가 이끌고 있다.

자신을 전 신도라고 밝힌 B 씨는 'PD수첩'에서 "만국교회에서 A엔터테인먼트사를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국교회에서는 '세상의 노래'라 불리는 대중가요와 대중문화 자체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A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컬 배우 C 씨의 일본 콘서트에도 쌍둥이 목사 자매가 참석했다면서 C 씨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을 공개했다.

A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아이돌 그룹 멤버 중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며 교회 신도가 기획사로 출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PD수첩' 제작진도 기획사로 출근하는 신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탈교 신도들은 만국교회 안에서 쌍둥이 목사들이 왕처럼 군림하며 강요했던 헌금이 A엔터테인먼트사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PD수첩' 측은 만국교회의 헌금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A엔터테인먼트 측은 만국교회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만국교회가 투자했다는 주장에 대해 "다른 투자자를 통해 투자받았다"며 최근 투자를 체결한 계약서를 'PD수첩' 제작진에게 발송했다.

A엔터테이먼트사 대표인 이모 씨는 20대 젊은 여성으로 알려졌다. 탈교 신도들은 이희진 목사가 이 씨를 딸처럼 챙겼다고 입을 모았다. 'PD수첩' 제작진은 "이희진 목사가 갓난아이부터 딸처럼 키웠고, 자기 호적에 올릴 수 없어서 '이모' 호적인가에 올렸다고 들었다", "(이 씨를) 삼촌 딸이라고 소개했다. 외숙모가 몸이 안 좋아서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서 엄마 역할을 했다. 사립학교 학부모 회의 참석도 이희진이 했다" 등의 목소리도 전했다.

이에 대해 만국교회 측은 이희진 목사와 이 씨가 "인척 관계"라고 인정하면서도 "헌금이 A엔터테인먼트사의 투자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희진 목사가 이재록의 성폭행 피해자를 자택으로 부르는 과정에서 연결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헌금 강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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