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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 시리즈가 폴더블폰으로 귀환한다. 모토로라는 외부 화면을 3인치 이상 대폭 키우고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을 높인 신제품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다. 이 모델은 국내 출시 가능성도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외부 화면 확 키운 모토로라 새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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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레이저40 울트라' 폴더블폰은 외부 화면을 크게 확대해 폴더블폰을 펼치지 않아도 앱 사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천징 레노버 중국 휴대폰사업부 사장은 전날 SNS를 통해 신제품 출시 계획을 알리며 "폴더블 외부 화면을 소형 휴대폰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외부 액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앱 80% 이상이 호환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액정을 열지 않아도 알림을 확인해 문자 답장이 가능하고, 음악 재생 및 게임 등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높다는 점 등도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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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등을 종합하면 '레이저40 울트라'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3.6인치로 대형 화면이 탑재된다. 3~4인치 크기로 커질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Z플립5'의 커버스크린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부 크기는 6.9인치로 갤럭시Z 시리즈보다 약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Gen1)를 사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3800mAh로 전망된다.
예상 출고가는 1000달러(약 132만원)로, 다음달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와 Z플립5가 판매되는 시점인 올 3분기에 판매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모토로라의 '레이저40 울트라'가 국내 상륙하게 되면 외산폰으로는 첫 폴더블폰이 출시된다.
'외산폰 무덤' 한국 시장…점유율 탈환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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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면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마저도 삼성전자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모토로라가 새 폴더블폰을 출시한다고 해도 당장 시장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토로라가 레노버의 자회사가 되며 중국기업이라는 이미지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해당 모델은 국내 출시를 목표로 제반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이르면 올 3분기께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