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노래방 시장이 '엔데믹 특수'로 활기를 찾고 있다. 국내외 실내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단체활동 등의 허용과 더불어 관련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노래방기기 업체 TJ미디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TJ미디어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30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50% 오른 수치다.
주요 부문별로는 노래방 반주기 및 기타 주변기기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90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결과다.
전자 목차본(디지털 노래방 책) 부문 매출은 지난해 64억원에서 올해 96억원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전자 목차본의 경우 그간 주춤했던 일본 수출 상황이 엔데믹을 맞아 활발해진 영향도 크다.
TJ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콘텐츠 인상분(신곡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J미디어는 매월 약 300여 곡 정도의 신곡을 점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14년 동안 동결했던 신곡비를 인상한 바 있다.
이어 TJ미디어 관계자는 "지난해 노래방기기를 바꿀 때 당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 교체 프로모션과 같은 여러 활동을 통해 교체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라는 기대를 전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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