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베스트셀링 세단 5시리즈의 8세대 완전 변경 모델 '뉴 5시리즈'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5시리즈 라인업 최초의 순수 전기차 i5도 내놓는다. 한국과 글로벌 시장 공식 출시는 오는 10월로 예정됐다.
뉴 5시리즈는 차체 크기부터 커졌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 97㎜, 너비 32㎜, 높이 36㎜ 길어졌다. 앞뒤 축간 거리(휠베이스)도 20㎜ 늘었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여유로워진다.
전면은 BMW의 상징인 더블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네 개의 조명으로 이뤄진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보다 강렬하면서도 간결하게 바뀌었다. 7시리즈에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탑재됐다. 측면은 검정색 사이드 스커트와 두 개의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실내는 5시리즈 최초로 완전 비건 소재를 적용했다. 가죽과 같은 질감의 베간자 시트가 세 가지 색상으로 기본 제공된다. 실제 가죽을 원하는 경우 메리노 가죽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시보드 위에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에어컨 등 공조를 조절할 수 있는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커브 형태로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센터 콘솔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가 적용된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레벨 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을 포함한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자동 주차 및 3D 서라운드 뷰 기능을 포함한 BMW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선택 사양인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을 고르면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 및 차량 제어를 할 수 있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와 '퀵셀렉트' 기능도 최초로 탑재된다. 퀵셀렉트 기능을 이용하면 하위 메뉴로 접속하지 않고도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바로 선택할 수 있다. 주차해 있는 동안 차량 내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한다.
뉴 5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모든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5시리즈 최초로 순수 전기차인 BMW 뉴 i5가 새로 추가됐다.
BMW i5 M60 xDrive는 뉴 5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성능이 강력한 최상위 모델이다. 앞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601마력의 합산 최고 출력과 83.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모든 내연기관 모델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모듈러 엔진'이 탑재된다. 국내 출시 모델의 재원은 추후 공개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