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대어' SGI서울보증이 본격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SGI서울보증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합병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등으로부터 1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최대주주도 예금보험공사로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발표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상장심사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음달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하면 이르면 8~9월 심사 승인을 받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GI서울보증의 기업가치는 2조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한 다음달 예비심사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향후 시장환경 및 상장예비심사 승인 시점 등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