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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과정서 부당한 인권탄압"…성명문 낸 유아인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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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구속을 면한 가운데, 그의 팬들이 "복귀를 희망한다"면서 유씨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는 "유아인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아인을 오래도록 지지했던 팬들은 유아인이 다시금 웃는 모습으로 복귀하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은 유아인이 끊임없이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지만, 어제 재판부의 판단에 팬들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유아인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깊이 고뇌했을지 잘 알고 있기에,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인권탄압이 벌어지는 장면을 여과 없이 목도하는 순간에도 지난 두 달여간 침묵을 이어갔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재판부의 결과에 대해 "공명정대한 판단과 깊은 혜안에 너무나도 큰 감복을 한 나머지,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편지를 남기게 된다"라고 전했다.

또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회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법리와 증거에 따라 소신 있게 내린 판결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건강한 사회의 증표"라며 "그것이 '삼권분립'의 원칙에 부합한다. 또한, 국민들이 해당 판결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차분히 남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어제 하루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궂은 고초를 겪었을 유아인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아직 이 사회의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함을 느끼며, 수사 기관은 앞으로 '불구속수사의 원칙'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유아인 개인의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씨는 구속을 면하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카인 복용 혐의에 관해 "제가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을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한 남성이 던진 커피를 맞고 옷이 젖는 일도 있었다. 놀란 유씨는 뒤를 돌아보며 잠시 표정을 찡그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대마를 흡연하고 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 19일 유아인과 미술작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 여러 병원에서 73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4.4ℓ 이상 처방받은 정황을 전산망으로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의 소변·모발 등에서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성분을 검출했다.

경찰은 유아인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미술작가 A씨를 비롯해 유아인의 지인과 병·의원 관계자 등 4명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마약류를 투약하도록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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