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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자금사정 나빠질 것"…제조업 내수부진 우려 커졌다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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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기업들의 다음달 매출·자금사정·투자실행 전망이 일제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업황은 소폭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세부지표를 보면 개선될 것으로 본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내수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제조업 세부BSI 일제히 악화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들의 내달 매출 BSI는 79를 기록했다. 5월 전망치 82에서 3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83을 유지했지만 내수가 81에서 79로 쪼그라들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기업들의 세부 항목별 내달 BSI 전망치는 모든 지표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다음달 전망치가 82에서 79로 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본 기업이 줄었다는 의미다. 설비투자실행 BSI 전망은 91에서 88로 내렸다. 계획대비 투자를 늘리려는 기업보다 줄이려는 기업이 늘었다는 뜻이다.

생산과 신규수주, 가동률BSI은 4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85에서 81, 79에서 75, 85에서 81로 낮아졌다. 제품판매가격, 인력사정, 생산설비수준, 채산성 등은 전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체 제조업 업황BSI 전망치는 72에서 73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달 제조업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74를 기록한 이후 12월 71, 올해 1월 66, 2월 6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 70으로 반등했으며 4월에는 70에 머물렀다. 이달 BSI는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평균 7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원활한 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기타기계·장비가 9포인트 올랐으며, 1차금속도 7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제조 장비들의 납품 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나아질 것"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BSI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5월 업황BSI는 4포인트 상승한 7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의 상승 폭이 8포인트로 컸다.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최고치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6)는 한 달 새 2포인트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812개 기업(제조업 1675개·비제조업 1137개)이 설문에 답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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